육아

아빠가 아이 목욕을 시켜주면 좋은 이유

채보 2021. 1. 28. 00:10

요즘에는 아빠와 엄마 모두가 육아를 함께 한다는 의식이 많이 퍼져있습니다. 

 

저 역시 최대한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현실적으로 퇴근 이후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한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ㅠ_ㅠ

 

아빠들이 모유수유를 대신 해줄 수는 없으니 아이 목욕은 책임지고 담당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32개월 동안 아이를 키우면서 목욕 하나만은 꼭 제가 하려고 하였고 

아직까지도 제가 전담으로 하고 있습니다 ^^

 

아빠가 아이 목욕을 시켜주면 좋은 이유에 대해 제가 느낀 개인적인 생각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1. 출산 이후 체력적인 부분

 

남여 역할을 구분하자는 건 아닙니다만

출산 이후 와이프의 건강 상태는 평소와 다르게 매우 약해져 있습니다.

 

몸조리를 잘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면서 무거운 것을 드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갓난아기를 씻겨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목욕 시간이 생각보다 깁니다. 

그리고 계속 아이를 안고 있어야 하다 보니 손목, 허리에도 무리가 많이 가구요.

 

아이를 씻길 때는 집중하고 있어 잘 모른다지만 몸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기 전에는 무리가 가는 일입니다. 

모유 수유할 때는 어쩔 수 없다지만 목욕을 하는 동안에도 계속 아이를 들고 있어야 하는 부담을 줄 수는 없잖아요 ^^

 

 

 2. 아이와의 유대감이 생깁니다.

 

엄마는 10개월 동안 아이와 함께 보냈습니다. 

아빠와는 달리 모성애가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 또한 엄마와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유대감이 높은 건 당연하구요.

 

서두에 이야기 했지만 아빠에게는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합니다. 

짧은 시간 동안 아빠가 아이와 놀아주기 제일 좋은 것은 목욕 입니다. 

 

화장실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아이는 자연스럽게 아빠와 놀게 되고

아빠 또한 집중해서 아이와 놀아줄 수 있습니다. 

 

아이를 씻겨주다 보면 자연스레 스킨십도 많아질 수 밖에 없고 

그 시간은 아이와 교감하기 제일 좋은 시간 입니다 ^^

 

그렇게 아이를 안아주고 씻겨주면 아이에 대한 소중한 마음이 생길 수 밖에 없더라구요.

 

 

 3. 아빠와 아이만의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목욕을 시킨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아이와 물놀이를 한다고 생각하시고 같이 들어가세요 ^^

 

저도 아이가 어릴 때는 "아빠랑 목욕하자~" 이렇게 이야기 했지만 

지금은 "물총 싸움하자~! 물놀이 하자~!" 고 이야기 하면서 아이와 함께 손잡고 들어가고 있습니다. 

 

목욕하는 시간 동안 많은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물장구 치는 모습,

눈에 물이 들어가서 우는 모습,

혼자서 비눗칠 하겠다고 낑낑대며 아빠 따라하는 모습,

아빠는 내가 씻겨주겠다며 비눗칠 해주는 모습,

아빠에게 물총 쏘고 방긋 웃는 모습 등

 

생각만해도 행복하지 않으신가요?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가버린답니다 ㅎㅎㅎ

 

 

 4. 엄마에게 자유시간을 줄 수 있습니다.

 

짧으면 20분,  길면 1시간까지 걸리는게 목욕 입니다. 

그 시간 동안은 엄마가 육아에서 벗어나서 자유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물론 매우 짧은 시간이에요. 

또 그 시간 동안 쉰다기 보단 집안 정리하는데 시간을 다 사용하기도 하구요 ㅠ_ㅠ

 

그래도 요즘 같이 코로나로 밖에 나가기 어려운 현실에서는

남편이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엄마에게도 쉬는 시간이 필요해요!!!!!!

 

 

결론

 

아이의 목욕은 아빠가 시켜주세요!!

육아에 대해 아빠도 책임지고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

 

아이가 어릴 때 부터 시작하셨다면 제일 좋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아이도 아빠와 유대감이 없다면 어색해합니다. 

밖에서 힘들게 돈 버는 이유가 가족이잖아요 ^^

 

그리고 객관적으로 봐도

연구결과에 아빠와 같이 상호작용을 많이 한 아이는 사회성 발달에 크게 도움이 되며 신중해지고

뇌 발달에 매우 좋은 영향을 끼진다고 나와있습니다. 

 

오늘 하루의 스트레스는 아이의 웃음 소리와 함께 날려보시지 않으시겠어요? ^^